공지사항

기획 지역경제 선순환 활성화가 답이다 - 3. 일본 ‘미치노에키’와 ‘지산지소’
  • 작성일 :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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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미래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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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편의점, 슈퍼… 어딜가나 ‘지역농림수산물’

기획 지역경제 선순환 활성화가 답이다 - 3. 일본 ‘미치노에키’와 ‘지산지소’

 

 

■ 지사까지 나서 지산지소운동

일본의 지산지소는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이다. 지역에 기반한 식생활 문화를 제공하고 농업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식량자급률 제고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꾀하기 위한 먹거리운동이다.



지산지소는 자신이 사는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체질에 잘 맞는다는 우리나라의 ‘신토불이’,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미국의 ‘공동체지원농업’과 맥을 같이한다. 일본은 지산지소운동을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춘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식재료나 식생활문화를 제공한다. 현재 일본의 지산지소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의 생산, 소비에서 벗어나 지역 농산물을 연계한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지산지소운동의 역사는 지난 1970년 지역식량 확립운동에서 출발했다. 1990년대 ‘지역에 뿌리를 둔 식(먹을거리), 농(농업생산)의 재생’을 겨냥한 새로운 조류와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해 2000년 우리의 농협에 해당되는 JA(일본농협)가 참가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일본 시즈오카현은 지사까지 나서 지산지소운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후지산과 스루가만을 품고 있는 시즈오카현은 식자재의 보고라고 불린다. 현재 시즈오카현에서 생산하는 식자재 수가 439품목이다. 숫자와 품질로 보면 그야말로 식자재의 도시다. 고품질인 농림수산물과 이를 가공한 상품을 비롯해 시즈오카현 브랜드로 만든 상품도 매우 다양하다.

  
▲ 일본 아타미시에 있는 중형 미치노에키에서 방문객들이 지역의 농림수산물을 구매하는 모습. ⓒ 무한정보신문


시즈오카현은 지역의 농림수산물로 요리를 만드는 명요리사에게 ‘요리 장인’이라는 상을 준다. 요리 장인을 수상한 요리사들은 지역에 자기만의 점포를 열어 지산지소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시즈오카현은 매월 23일을 지산지소의 날로 정했다. 또 매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지산지소 소비주간으로 정해 지역 농수산물의 소비촉진을 유도하고 있다. 시즈오카현의 지사도 앞장서 신문 등 언론을 통해 지산지소를 어떻게 활용하고 펼칠지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또 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역 농림수산물로 요리를 하는 사람이 되자고 독려한다.

 


관뿐만 아니라 민에서도 지산지소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슈퍼에서는 재배과정 등

채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시즈오카현이 주는 ‘주니어 야채 소믈리에’ 자격증 소지자를 배치해 손님들을 대상으로 시식도 진행하고, 지역에서 나는 채소와 요리법에 대한 각종 정보까지 제공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에서도 지역의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 시즈오카현을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페어를 열어 지역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 농산물직매장 미치노에키

 

일본 지산지소운동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휴게소를 겸한 도로변의 농산물직매장인 미치노에키다.

 


농가가 직접 수확한 농림수산물을 가져다 파는 작은 곳부터, 농협 등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림수산물을 수매해 판매하는 대규모까지 일본 전역에만 약 1만7000여개(2009년 기준)의 미치노에키가 있다.

 


미치노에키에서는 단순히 지역에서 나는 농림수산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식자재를 이용한 각종 음식을 비롯해 가공상품까지 판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아타미시에 있는 한 중형 미치노에키의 경우 식당과 상점가에 연간 2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다.


24시간 개방, 24시간 주차장 무료, 공중전화 무료 등의 서비스로 무장한 이 미치노에키는 그동안 휴게소 역할만 했지만 지금은 ‘미치노에키 브랜드’를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더 많다.

 


이 미치노에키는 지산지소의 거점으로, 우리나라 휴게소에서는 생소한 무와 파, 토마토, 버섯, 키위, 귤, 사과 등 각종 농산물과 새우, 생선, 젓갈류 등 수산물을 비롯해 지역의 식자재를 가공한 상품과 음식 등 수백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1년 매출만 약 20억엔, 우리돈 200억원에 이른다.

  
▲ 시즈오카현 진흥국 간부가 지산지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시즈오카현 진흥국 간부들과의 일문일답


일본에서 지산지소운동이 시작된 배경이 무엇인가

“먼저 신선한 재료를 먹고 싶다는 소비자의 욕구가 있었다. 또 수입 농산물에서 농약문제가 불거지자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지산지소운동을 벌이게 됐다. 농가들도 판로를 구축하기 위해 지산지소운동에 동참했다. 시즈오카현에만 지역의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크고 작은 직매장이 500여개 정도다”


지산지소운동에 참여하는 농가들의 현황이 궁금하다

“지산지소는 주로 재배규모가 작은 소농 중심이고, 대농은 지산지소보다는 외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대량 소품종보다는 소량 다품종 농가를 중심으로 지산지소운동이 추진된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된 방법이 있다면

“지역에서 나오는 농수산물을 시즈오카현에서 인증하는 제도가 있다. 농림수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재배과정의 수질 등 50개 항목을 검사한다. 검사를 통과하면 시즈오카현의 인증마크가 들어간다”


외부의 값싼 농림수산물을 대규모로 들여와 판매하는 대형마트와의 갈등은 없나

“시즈오카현의 경우 대형마트와 함께 지산지소를 한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가 한쪽에서는 값이 조금 비싼 지산지소 농림수산물을 판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값이 싼 농림수산물을 판다. 대형마트에서도 지산지소 코너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고, 사시사철 지산지소 코너를 운영하는 대형마트도 있다. 지산지소의 상업화와 브랜드화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산지소를 써놓는 자체가 손님을 모으는 방법이다”

<지역언론 공동취재단>

 

※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충남도경제진흥원과 충남도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취재한 것입니다.

 

 

무한정보 신문 12월 9일자 바로가기 : http://www.yesm.kr/news/articleView.html?idxno=24532